헬시 라이프 62

장내 미생물과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별로 어떻게 다를까

예전에 [오랜 변비와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알아본 경험]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이와 제가 각각 다른 유산균을 시도했다가 큰 효과를 못 봤던 이야기를 했었는데, 돌아보면 균주(菌株)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유산균'이라는 이름만 보고 골랐던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번엔 장 내 미생물과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별 차이를 조금 더 정리해보려 합니다. 시중에 나온 유산균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기회에 저부터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장 내 미생물이란 무엇일까우리 장 속에는 수백 조 개에 달하는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를 통칭해 장 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릅니다. 이 미생물들은 음식물 소화를 돕고, 일부 비타민을 합성하며, 면역 체계와도 밀접하게 상호작..

카페인 대사 속도의 개인차, 왜 사람마다 다를까

예전에 [카페인을 수혈해야 버틸 수 있었던 날들]에서, 평소 마시던 커피 말고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마시면 유독 덜 피곤하고 쌩쌩한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는 원두나 추출 방식의 차이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타고난 대사 속도 자체가 다르다는 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이번엔 그 부분을 조금 더 정리해보려 합니다.카페인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처리될까카페인은 섭취 후 위와 소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혈중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주로 간에서 대사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가 CYP1A2라는 간 효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인의 약 95% 정도가 이 효소를 통해 분해되는 것으..

마그네슘의 종류별 차이, 산화마그네슘부터 글리시네이트까지

예전에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될까 싶어 칼슘·마그네슘 영양제를 먹었던 경험]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신경 전달과 근육 수축·이완, 에너지 대사, 뼈 형성 등 300가지가 넘는 효소 반응에 관여하는 미네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 관여하다 보니 마그네슘 하나를 두고도 신경 안정, 수면, 변비, 근육 경련, 뼈 건강 등 여러 목적으로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마그네슘이라고 다 같은 마그네슘이 아닙니다. 영양제 성분표를 보면 산화마그네슘, 구연산마그네슘, 글리시네이트마그네슘처럼 뒤에 붙는 이름이 제각각인데, 이게 왜 다른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아이가 어릴 때 변비로 병원 진료를 받았을 때 처방받았던 변비약에도 산화마그네슘이 들어 있었는데, 이것도 영양제에..

간헐적 단식의 원리와 주의점

간헐적 단식은 몇 년째 꾸준히 언급되는 식이 방법입니다. 저는 예전에 [과채주스를 하루 두 번 마시며 식사를 대신하다가 오히려 예민해지고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의도한 단식이 아니라 주스로 배가 불러 자연스럽게 끼니를 거르게 된 경우였는데, 돌아보면 그것도 일종의 불규칙한 공복 상태였던 셈입니다. 이번엔 그 경험과 별개로, 간헐적 단식이라는 방법 자체가 어떤 원리로 이야기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간헐적 단식이란 무엇일까간헐적 단식은 특정 음식을 제한하는 다이어트와 달리, '언제 먹는가'에 초점을 맞춘 방식입니다.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만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으로 몇 가지 형태가 알려져 있습니다.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16..

저속노화 식단이란 무엇일까

요즘 '저속노화'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추자는 개념으로, 특히 식단과 관련해서 많이 언급됩니다. 예전에는 '동안 관리', '안티에이징' 같은 표현이 주로 피부에 국한된 느낌이었다면, 저속노화는 피부뿐 아니라 혈관, 뼈, 근육, 뇌 기능 등 몸 전체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개념으로 훨씬 폭넓게 쓰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과채주스를 마시며 기미 변화를 기록해 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저속노화라는 개념을 알고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제 경험보다 저속노화 식단이 실제로 어떤 원리와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노화를 앞당기는 요인들노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식습관과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자주 언급됩니다. 하나는 산화 스트레스입니..

자외선차단제 SPF와 PA, 숫자가 의미하는 것

선크림을 고를 때마다 SPF50, PA++++ 같은 숫자와 기호를 보게 됩니다. 저도 기미 관리를 위해 무기자차, 유기자차, 혼합자차를 직접 써본 경험이 있지만, 정작 SPF와 PA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 경험보다 이 숫자들 자체에 조금 더 집중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SPF는 무엇을 막아주는 걸까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중에서도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UVB는 피부를 붉게 만들고 화상처럼 자극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흔히 SPF 숫자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피부가 붉어지기까지 걸리는 ..

콜라겐이 한창 유행할 때, 저는 이렇게 선택했습니다

미용이나 건강 관련 제품은 꾸준히 사랑받는 것도 있지만, 그때그때 유행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유행할 때 마침 괜찮은 제품을 만나면 그게 꾸준히 이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콜라겐에 관심을 가진 것도 콜라겐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처음엔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이 나왔고, 그 뒤로 먹는 콜라겐이 나왔습니다. 지금이야 화장품 기술이 많이 발전했겠지만, 그때도 콜라겐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들 젊음을 유지하고 싶고, 그게 안 되면 노화라도 늦추고 싶어 했으니까요.바르는 콜라겐, 결국 사지 않은 이유저는 화장품을 이것저것 쓰는 편이 아닙니다. [기미 관리 글에서 이미 이런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그때 글들을 정리하면서 지운 부분이 많아 여기서 다시 짧게 말씀드립니다. 콜라겐 ..

숨쉬기 위해 배웠던 수영

어느 날 갑자기 숨이 끝까지 들이마셔지지 않는 느낌이 들어 내과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라, 그때는 공황장애라는 말조차 지금처럼 흔하게 쓰이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내과에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대신 운동을 배워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운동이 좋을지 여쭤보니 수영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수영을 등록했습니다. 마침 그때는 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많던 시기라, 몸매 관리에도 좋다는 수영이 여러모로 끌렸습니다.호흡법부터 막힌 자유형그런데 수영을 배우는 동안 오히려 힘들었습니다. 자유형을 하려면 호흡법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숨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숨쉬기가 편안한 게 아니라 계속 의식하며 쉬..

스마트폰을 오래 보다가 알게 된 눈의 변화

오랫동안 하루 종일 컴퓨터를 봐야 하는 사무직으로 일했을 때도, 눈이 나빠질 거라는 말은 들었지만 크게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오래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컴퓨터로 하던 일들도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 자체가 길어졌습니다. 심심할 틈이 없이 계속 화면을 보고 있고, 늦은 밤 혼자만의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불을 끄고, 어두운 방에서 또 한참을 더 보다가 잠드는 날도 많았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화면을 오래 보는 게 눈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시간이 하루 중 유일하게 온전히 제 것 같은 시간이라 쉽게 놓지 못했습니다.눈이 걱정돼서 나름 신경은 썼습..

오랜 변비, 그리고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알아본 것들

저는 변비가 오랫동안 심한 편이었습니다. 예전에 [변비 때문에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글에서 생활습관 전반을 돌아봤던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엔 그중에서도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에 조금 더 집중해서 풀어보려 합니다. 특히 임신 중일 때는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때는 푸룬주스가 그나마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셨는데, 확실히 효과는 있었습니다. 다만 마셔야 하는 양이 많았고, 화장실에 가기까지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계속돼서 힘들었습니다. 이것도 제품마다 제가 느끼는 효과가 달라서, 효과가 있었던 한 가지 제품만 꾸준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가졌을 땐 그마저도 듣지 않아서, 둘째 때는 유독 더 고생했습니다. 같은 방법이 매번 통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효과가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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