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와 건강

콜라겐이 한창 유행할 때, 저는 이렇게 선택했습니다

윤이 나 2026. 9. 2. 13:44

미용이나 건강 관련 제품은 꾸준히 사랑받는 것도 있지만, 그때그때 유행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유행할 때 마침 괜찮은 제품을 만나면 그게 꾸준히 이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콜라겐에 관심을 가진 것도 콜라겐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처음엔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이 나왔고, 그 뒤로 먹는 콜라겐이 나왔습니다. 지금이야 화장품 기술이 많이 발전했겠지만, 그때도 콜라겐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들 젊음을 유지하고 싶고, 그게 안 되면 노화라도 늦추고 싶어 했으니까요.

콜라겐파우더

바르는 콜라겐, 결국 사지 않은 이유

저는 화장품을 이것저것 쓰는 편이 아닙니다. [기미 관리 글에서 이미 이런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그때 글들을 정리하면서 지운 부분이 많아 여기서 다시 짧게 말씀드립니다. 콜라겐 화장품도 한창 고민했지만 결국 사지 않았습니다. 좋다는 사람도 있었고, 콜라겐 분자가 커서 피부에 흡수가 안 된다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먹는 콜라겐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기미 때문에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먹는 콜라겐은 자연스럽게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저분자로 나온 제품이 흡수가 더 잘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그래서 비싼 제품 대신 저렴한 저분자 콜라겐 분말을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먹어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물에 잘 녹는 편이라 아침마다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었습니다. 가루 자체는 먹을 만했고, 속이 안 좋다거나 하는 반응도 없어서 꾸준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피부가 당장 팽팽해지는 건 못 느끼더라도 덜 건조하다거나, 피부에 윤기가 돈다거나, 머릿결이 조금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매일 아침 물에 타 먹으면서 오늘은 좀 다를까 기대했지만, 늘 똑같았습니다. 사실 영양제든 음식이든, 몸에 어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시간을 기다리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콜라겐도 결국 소화되는 단백질일 뿐

그러던 중 어느 정보에서, 콜라겐을 섭취한다고 그대로 콜라겐으로 몸에 흡수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콜라겐도 단백질의 일종이니, 다른 단백질처럼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이나 펩타이드 형태로 분해될 텐데, 왜 그 생각을 못 했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먹은 콜라겐은 체내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작은 단위로 분해된 뒤 흡수되고, 이후 몸이 필요한 곳에서 다시 합성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먹은 콜라겐이 그대로 피부의 콜라겐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다만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가 피부 보습이나 탄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살펴본 연구들도 있어서,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다만 연구마다 사용된 콜라겐의 종류나 용량, 기간이 다르고 개인차도 크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먹는 게 점점 귀찮아졌습니다. 차라리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음식을 먹을까 싶다가도, 그것도 결국 같은 원리일 것 같았고, 그럼 그냥 단백질을 챙겨 먹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매일 챙기는 것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일이었는데, 효과도 못 느끼는 걸 계속 챙긴다는 게 점점 의미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먹다 말다 하다가 결국 중단했습니다.

지금도 유행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콜라겐의 유행은 꽤 오래갔습니다. 지금도 콜라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꾸준히 챙겨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지금은 콜라겐을 챙겨 먹고 있지 않지만, 콜라겐이 여전히 유행하고 좋다는 이야기도 많다 보니, 지인에게 선물할 일이 있을 때는 평이 좋은 콜라겐 제품을 선물하곤 합니다. 받으신 분들도 다들 만족해하셨습니다. 저에게는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 제품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잘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마다 원래 체내 콜라겐 합성 능력이나 피부 상태, 나이, 생활습관이 다르니, 같은 제품을 먹어도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 같습니다. 결국 영양제도 정보보다 본인이 직접 느끼는 체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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