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와 건강

마그네슘을 먹기 시작한 이유, 그리고 다시 고민하게 된 이유

윤이 나 2026. 8. 27. 06:48

아이들이 어릴 때, 제 신경은 늘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습니다. 신경 쓸 일은 끊이지 않는데, 아이들은 늘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체력이 약한 저는 그 에너지를 감당하는 것 자체가 버거웠습니다. 자꾸 화가 났고, 참고 참다가 결국 밖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제가 화를 낼수록 아이들도 상처받았고, 저 역시 화를 내면 낼수록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감당하기 버거웠던 하루하루

돌아보면 그때는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하고, 잠깐도 마음 편히 앉아있을 틈이 없었습니다. 체력이 약한 저에게는 그 자체로 버거운 일이었는데, 거기에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까지 감당해야 하니 신경이 늘 곤두서 있었습니다. 화를 내고 나면 후회했고, 후회하면서도 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똑같이 화를 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스스로도 싫었습니다.

약사님이 알려준 뜻밖의 이야기

그 무렵 카페 글에서 마그네슘이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자신도 먹어보니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후기였습니다. 약국에 가서 마그네슘을 찾았는데 없었습니다. 마그네슘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약사님이 무슨 이유로 먹으려는지 물으셨습니다. 소심하게 "마그네슘이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천연 신경안정제는 칼슘이고, 마그네슘은 그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인지는 저도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마침 마그네슘 함량도 제법 있어서 칼슘과 마그네슘이 함께 들어간 영양제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원래 알약을 잘 못 먹는 편인데, 알약의 크기가 커서 먹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일단 먹기 시작했습니다.

알약

효과가 있는 것 같았지만, 아니었습니다

몇 번 먹지도 않았는데 신기하게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 효과 있네" 하며 계속 챙겨 먹었습니다. 그런데 곧 알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얌전하고 잠잠할 때는 제 마음도 편안했고, 아이들이 다시 에너지가 넘쳐 감당이 힘들어지면 저도 다시 날카로워졌습니다.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던 그 시기는 그저 아이들이 우연히 잠잠했던 타이밍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영양제를 며칠 먹었다고 신경 안정 효과가 그렇게 금방 나타날 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때 정말 신기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믿었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해서, 뭔가를 챙겨 먹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예전에 [영양제를 먹어도 왜 변화를 느끼기 어려울까? 반대로 부족할 때 나타나는 신호들] 글에서도 비슷하게 다룬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안정됐다고 느꼈을 때는 아이들이 얌전했을 때였고, 에너지가 넘칠 때는 영양제를 먹고 있어도 화나는 건 똑같았다는 걸 깨닫고 나서, 크기도 크고 삼키기 힘든 알약을 계속 먹을 이유가 없어져 결국 중단했습니다.

몇 년 후, 다시 떠오른 칼슘과 마그네슘

그런데 최근 [운동을 하다 발목에 문제가 생겼던 일]로 병원에 갔을 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엑스레이상 골다공증 증상이 살짝 보인다며,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나이에 골다공증이 오기엔 너무 이르다고, 의사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검사를 받으러 가지는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 나니 예전에 신경 안정 때문에 먹다 그만뒀던 칼슘·마그네슘 영양제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번엔 신경 안정이 아니라 뼈 건강 때문에 다시 챙겨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뼈 건강과도 관련이 깊은 미네랄로 알려져 있고,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 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약사님이 말씀하셨던 '칼슘 흡수를 돕는다'는 마그네슘의 역할도,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의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필요한 섭취량이나 방법은 검사 결과와 함께 전문가와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소문 하나로 시작했다가 효과를 착각하고 그만뒀던 영양제인데, 이번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보려 합니다. 골밀도 검사부터 받아보고, 그 결과를 보고 나서 다시 판단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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