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9

기미는 의학적으로 왜 생길까

지금까지 오랫동안 기미 관리 경험을 기록해 왔지만, 정작 기미가 의학적으로 왜 생기는지 정면으로 다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과채주스, 레이저, 선크림처럼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했지만, 정작 '왜 이게 생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미뤄두고 있었던 셈입니다. [처방약 부작용 이후 시작된 기미] 편에서부터 지금까지, 제 경험은 계속 이야기했지만 그 배경이 되는 원리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엔 기미가 의학적으로 어떤 원리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 합니다.기미란 무엇일까기미는 의학적으로 멜라스마(melasma)라고 불리는 후천성 색소 질환입니다. 얼굴, 특히 뺨, 이마, 콧등, 윗입술 위쪽에 갈색에서 회갈색의 반점이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

몇 년 후 재발한 기미, 뷰티 디바이스라는 단서

갑작스러운 재발견어느 날 눈썹 아랫부분에 평소엔 없던 거뭇거뭇한 무언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으로 문질러도 별 느낌이 없어, 피부 컨디션이 안 좋거나 트러블이 올라오려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위는 점점 더 짙어졌고, 어느 순간 검은색 아이브로우 펜슬로 한 줄을 그어놓은 것처럼 선명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굴 전체의 빛깔도 어느새 칙칙하고 어두워져 있었고, 예전에 관리로 옅어졌던 기미들도 다시 진해지고 새 기미까지 여기저기 생겨나 있었습니다. 21호 비비크림으로도 커버가 잘 안 되길래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짧은 시간 사이 순식간에 심해진 것이었습니다. 처음 기미는 갑자기 생겼다면, 이번엔 이미 진행 중이던 것을 뒤늦게 발견한 셈이었습니다.이번엔 직..

처방약 부작용 이후 시작된 기미, 그리고 시행착오

죽은 사람 같았던 얼굴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속이 급격히 안 좋아졌습니다. 몇 번 겪어본 부작용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약을 두세 번 먹었을 뿐인데 구토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복용을 중단했고, 구토와 설사가 계속되며 탈수 증상까지 겹쳐 5일 동안 거의 누워만 지냈습니다.증상이 겨우 가라앉고 몸을 추스른 뒤 화장실 거울을 봤을 때,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말문이 막혔습니다. 마치 죽은 사람의 얼굴 같았습니다. 원래 피부가 흰 편이라 화장도 잘 안 하고 다녔는데, 며칠 사이 얼굴빛이 시꺼멓게 변해 생기를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아프니까 일시적으로 이런 거겠지, 몸이 회복되면 돌아오겠지" 하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시간이 지나도 얼굴은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았습..

햇빛을 피하게 된 이유, 기미와 햇빛 알레르기

기미 때문에 햇빛을 더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기미 관리를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쓰게 된 것 중 하나가 햇빛입니다.예전에도 햇빛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기미 관리를 시작하고 나서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미가 더 짙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에 자외선이 직접 닿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얼굴에는 외출할 때 선크림을 바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처음에는 선크림만 잘 바르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미를 관리하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다 보니 지금은 선크림 하나만으로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려고 하기보다는 햇빛 자체를 피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저에게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과 별개로 햇빛을 피해야 하..

유기자차 선크림 장단점과 사용을 멈춘 이유

예전에는 자외선 차단제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자외선이 예전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졌고, 기미 관리도 다시 시작하면서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지난 게시글에서는 제가 [무기자차 선크림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무기자차 선크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몇 년 전, 제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선크림은 유기자차 선크림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선크림 사용 자체를 중단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이유와 유기자차 선크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유기자차 선크림이란?유기자차 선크림은 자외선이 피부 표면에 도달했을 때, 피부에 도달한 자외선을 흡수한 뒤 열에너지 등으로 변환하여 방출하는 방식의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는..

기미 관리를 위해 선택한 무기자차 선크림

저는 기미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해 왔지만, 정작 자외선 차단제는 거의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드디어 제 피부에 맞는 선크림을 찾았고 지금은 매일 꾸준히 바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왜 바르지 않았는지, 지금은 왜 자외선 차단에 관심이 생겼는지, 저에게 맞는 선크림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지에 대해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이유제 피부는 원래 하얀 피부로 선크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이 되어도 얼굴이 붉어지기만 하고 며칠 후 다시 하얀 피부로 돌아왔고, 어쩌다 한 번씩 바르는 선크림은 너무 답답하기만 했고 세안할 때도 한 번에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아서 번거롭게만 느껴졌습니다. 기미가 많이 생겼던 몇 년 전에는 한참 백탁 없는 선크림이나 선스프레..

기미가 짙어지는 데 음주가 영향을 미칠까? 술과 기미

최근 제가 일상 속에서 가장 유심히 제 얼굴을 관찰하며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과연 음주가 기미에 악영향을 미칠까?'라는 의문입니다. 기미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하려면, 제가 생애 처음으로 얼굴에 기미가 생기기 시작했던 수년 전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몇 년 전 처음 기미가 심하게 생겼을 당시 저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처방약 부작용으로 심한 구토와 설사를 겪었었고, 어떤 약이든 먹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이 위와 장이었기 때문에 저는 위장 장애와 탈수 때문에 기미가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미의 원인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얼굴을 뒤덮은 기미를 주변 지인들에게 차마 보이고 싶지 않아 한동안 사람들을 피해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과채주스의 효..

과채주스 사업을 하고 싶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

이 과채주스를 처음 접하고 먹으면서 기미 변화를 느끼게 되었을 때도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저 새까맣던 제 얼굴에 한줄기 빛이 비친 것처럼 느껴져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밝아지고 더 확연한 효과를 느끼자 묘한 심리가 느껴졌습니다.이 과채주스 사실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먹는 레시피지만 제가 느낀 이 효과만큼은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주스로 인해 분명히 기미가 좋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었지만 워낙 오랜 세월 짙은 기미로 고통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도 여전히 기미가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만 효과를 느끼고 싶었고, 다른 사람과 비슷해지거나, 아님 오히려 더..

기미 관리 16개월 후기 │레이저 시술 후 느낀 점과 피부 변화

과채주스로 기미를 관리한 지 어느덧 1년 4개월(16개월)쯤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두 가지 생각을 이번 기회에 기록해보려 합니다.기미 레이저가 나에게는 맞지 않았던 이유레이저 시술을 받던 당시, 저는 오랜 시간 의구심 속에 있었습니다. 인터넷 후기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 시술 몇 번으로 피부가 눈에 띄게 깨끗해지는 것 같은데, 왜 유독 저에게만 이 값비싼 시술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걸까 하는 좌절감이 컸습니다. 그때는 그저 제 피부 재생력이 유독 나쁘거나, 운이 없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과채주스로 나름의 변화를 만들어낸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다시 돌아보니, 조금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흔히 떠올리는 기미는 얼굴의 특정 부위에 점처럼 국소적으로 찍힌 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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