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와 건강

기미 관리 16개월 후기 │레이저 시술 후 느낀 점과 피부 변화

윤이 나 2026. 5. 20. 10:35

기미관리 16개월 썸네일

 

과채주스로 기미를 관리한 지 어느덧 1년 4개월(16개월)쯤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두 가지 생각을 이번 기회에 기록해보려 합니다.

기미 레이저가 나에게는 맞지 않았던 이유

레이저 시술을 받던 당시, 저는 오랜 시간 의구심 속에 있었습니다. 인터넷 후기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 시술 몇 번으로 피부가 눈에 띄게 깨끗해지는 것 같은데, 왜 유독 저에게만 이 값비싼 시술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걸까 하는 좌절감이 컸습니다. 그때는 그저 제 피부 재생력이 유독 나쁘거나, 운이 없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과채주스로 나름의 변화를 만들어낸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다시 돌아보니, 조금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흔히 떠올리는 기미는 얼굴의 특정 부위에 점처럼 국소적으로 찍힌 색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 얼굴을 뒤덮고 있던 기미는 그런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경계선 없이 얼굴 전체에 넓고 옅게, 마치 안개처럼 퍼져 있는 형태였습니다. 좁은 범위에 반복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은, 애초에 이렇게 넓게 퍼진 유형의 기미에는 접근 자체가 맞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그리고 제 피부가 레이저에 맞을지, 안 맞을지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좋다거나, 효과가 있었다는 시술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기미를 없애고 싶은 마음이 커 누군가에게는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도 저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기미가 한 꺼풀씩 옅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변화

과채주스를 마시며 느낀 변화는 시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이저 시술은 내가 원하는 부위를 정해 그곳을 직접 시술받지만, 과채주스를 마시는 동안에는 특정 부위의 변화를 선택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얼굴에 변화가 나타나면 '지금은 이 부분이 달라지고 있구나' 하고 지켜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에 진하게 자리 잡고 있던 기미가 마치 한 꺼풀 벗겨지듯 서서히 연해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주변의 피부색과 비슷해지면 그 아래 가려져 있던 조금 덜 진한 색이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넓게 퍼져 있던 기미 덩어리 사이사이로 원래의 하얀 피부색이 길을 내듯 갈라지고 쪼개지는 현상도 보였습니다. 한 부분이 밝아지면 그 주변의 어두운 부분이 오히려 더 눈에 띄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밝아지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얼룩덜룩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것이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 맞는지 스스로도 헷갈릴 때가 있었습니다. 얼룩덜룩해 보이는 부분들 중 가장 하얗고 밝아진 곳을 보면서 '저게 원래 내 피부색이었을까' 생각하다가도, 문득 '혹시 백반증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걱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섣불리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실 '한 꺼풀씩 벗겨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표현일 뿐입니다. 실제로 피부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가 나타나 이런 모습으로 보이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저 매일 거울을 보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기록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 개인적인 피부 변화를 관찰하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 피부가 한 번에 깨끗해진 것이 아니라, 밝아졌다가 다시 얼룩덜룩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다 또 다른 부분이 조금씩 밝아지는 식으로 변화해 왔다는 것입니다.

노화라고 생각했던 누런빛이 기미였을까

저에게 기미가 처음 눈에 띄게 올라온 계기는 처방약을 복용한 뒤였습니다. 이전에도 피부에 작은 잡티 정도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얼굴 전체에 넓게 퍼진 색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갑자기 생긴 기미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채주스를 마시면서 오랜 시간 피부 변화를 지켜보다 보니 조금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진하게 보이던 색이 연해진 뒤에도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아래에 또 다른 색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 겹이 걷히고 나면 또 다른 색이 드러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처음부터 피부에 있던 여러 색소가 어떤 계기로 한꺼번에 겉으로 드러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 피부 안에서 색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얼굴 전체가 누렇게 변했던 당시의 모습과, 이후 조금씩 밝아지면서 서로 다른 색이 드러나는 지금의 모습을 함께 떠올리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얼굴 전체가 누렇게 보이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피부톤이 자연스럽게 변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변화를 계속 지켜보고 예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그동안 단순히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누런빛에도 넓게 퍼져 있던 기미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도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 피부를 바라보는 제 생각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미 관리를 계속하는 이유

관리를 시작한 지 16개월이 지난 지금도 솔직히 매일 완벽하게 챙긴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오래 이어왔으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법도 한데,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실천하는 게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밝아짐과 얼룩덜룩함을 오가는 그 사이클의 폭이 처음보다는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다 보니, 기미가 옅어진다고 해서 예전처럼 맑고 투명한 피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도 압니다. 그저 지금보다 조금 더 연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돌아보면 처음 이 관리를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오랜 시간 기록을 이어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재료를 사고 손질해서 갈아 마시는 과정은 여전히 귀찮고, 변화의 속도도 기대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특히 레이저처럼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효과가 없다 보니, 정말 나아지고 있는 게 맞는지 스스로도 몇 번이나 의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예전 사진과 지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몇 달이 될 수도 있고, 몇 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평생 함께 관리해야 할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확실한 건, 레이저로도 해결하지 못했던 변화를 지금은 조금씩이라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디더라도,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가 보려 합니다.

 

 

2026년 4월 과채 주스 먹은 후 왼쪽 얼굴 피부 변화 사진
2026년 4월 과채 주스 먹은 후 오른쪽 얼굴 피부 변화 사진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윤이 나는 이너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