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보면 의사들이 과일과 채소는 갈아먹는 것보다 그냥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하죠? 그럼에도 과채주스의 제품은 많고, 가정에서 직접 갈아 마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하루에 권장하는 양은 많은데 그냥 먹게 되면 그 양을 채우기가 힘드니까 효율적인 방법으로 갈아먹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건강 트렌드가 계속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과채 주스를 갈아먹으며 기미 변화를 매 달 비교하고 있습니다. 먹을 때 먹더라도 과일과 채소를 갈아먹었을 때 과연 어떤 득과 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과일과 채소를 갈아먹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가끔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갈아먹는 주스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갈아먹으면 식이섬유가 다 파괴된다, 주스로 먹으면 당 덩어리라서 짧은 시간에 혈당이 올라간다 등 부정적인 견해도 많습니다.
● 식이섬유 : 착즙주스 같은 경우에는 과육을 걸러내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상당 부분 제거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믹서기나 블렌더로 갈아먹는 경우에는 식이섬유는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다만 식이섬유의 구조가 잘게 부서져 입자가 작아진 형태입니다. 식이섬유가 큰 구조를 유지하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오래 지속이 되어 포만감이 증가하고 음식 배출 속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갈아 버리게 되면 입자가 작아 위 내용물과 더 빨리 섞이기 때문에 같은 재료라도 포만감이 약간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혈당증가 : 과일이나 채소를 씹어 먹는 것과 갈아 마시는 것을 비교하면 이미 잘게 분쇄되어 소화할 일이 적은 갈아 마시는 쪽이 보통 흡수가 빠릅니다. 앞 서 설명드렸던 식이섬유는 원래 당분이 혈액으로 들어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입자가 작아지면 소화효소 접근이 쉬워지고 흡수 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혈당이 조금 더 빨리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혈당 반응은 과일과 채소의 종류, 비율, 함께 섭취하는 식품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그 외 : 우리가 음식을 씹으면 포만감 호르몬을 자극하여 포만감이 증가하고 식사 속도가 감소하며 침 분비가 증가하면서 소화액 분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마시는 건 순식간에 들어가 포만감이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영양이라도 배가 더 빨리 꺼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맛을 위해 채소에 비해 과일을 너무 많이 넣기가 쉽습니다. 과일을 통째로 먹게 되면 많이 먹지 못하지만 갈아버리면 금방 마시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주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당류 섭취량이 엄청 많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갈아놓고 오래 두면 비타민C 같은 산화에 약한 영양소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갈자마자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갈아 만든 과채주스를 먹는다는 것이 한 편으로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평소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 갈아서라도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단점을 알면서도 계속 먹는 이유
하지만 저는 지금 17개월 동안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고 있습니다. 저도 기미를 없애기 위해 많은 방법을 사용해 보았지만 적어도 저는 다른 방법보다는 서서히 옅어지는 변화가 보였기 때문에 갈아 만든 주스에 대해 알려진 단점을 인정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기미를 극복하기 위해 했었던 방법에 대한 내용은 [▶기미를 없애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었습니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채소 비중이 높을 때는 과일을 많이 넣을 때보다 혈당 영향이 적어집니다. 그리고 앞 서 말씀드렸듯이 과일과 채소를 거의 안 먹는 사람이라면 갈아먹을 때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어떻게 먹느냐, 착즙 주스인가, 갈아 만든 주스인가에 따라 효능과 장단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제가 선택한 과채주스 방식
제가 먹는 과채주스는 다행히 채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착즙 방식이 아닌 블렌더로 갈아 만들며, 심지어 곱게 갈지도 않아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오랫동안 과채주스를 먹고 있고, 또 앞으로도 더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혈당이 망가지고 있으면 어쩌지? 하고 내심 걱정은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끔 혈당 체크도 하고, 건강 검진 시 혈당 수치 부분도 눈여겨보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정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저에게 중요한 것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과채주스를 모든 사람에게 권하거나 이것만으로 기미가 좋아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본 끝에 가장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준 방법이었기에 앞으로도 제 피부 변화를 계속 기록하며 꾸준히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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