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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관리 정체기,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윤이 나 2025. 8. 25. 15:08

기미관리 슬럼프 썸네일

피부 관리를 이어가다 보면 노력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시기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특히, 기미와 같은 색소 질환의 경우, 완만하게 호전되던 피부 상태가 어느 순간 멈춘 듯하거나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원래 저는 이런 슬럼프가 찾아오면 금방 그만둬버리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과채 주스를 몇 년 동안 꾸준히 먹으며 기미 개선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기미 관리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변화의 정체기를 겪으며 느낀 허탈감과 함께 느슨해졌던 과채 주스 복용 루틴을 되돌아보고, 탄력을 위해 다시 사용하게 된 홈케어 뷰티 기기의 영향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 기미 변화가 멈춘 것 같았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뚫어져라 기미를 관찰해 봐도 육안으로 보기에도 변화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때로는 조그만 변화에도 기분 탓인가?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기분 탓을 해 볼 수도 없을 정도로 그대로인 듯했습니다. 이런 기분 탓인지 이번엔 어쩌면 살짝 더 안 좋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채주스를 하루에 한 번, 주 5일이라도 챙겨 먹기로 했었는데 솔직히 그중에 일곱 번이나 빼먹었습니다. 그러면 일주일 하고도 이틀을 빼먹은 셈입니다. 과채 주스의 영양 성분이 몸속에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어 피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에도 어긋날 정도로 과채 주스를 빼먹는 바람에 작용이 중간에 끊겨 정체기가 생겼나? 하는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다시 사용한 뷰티 디바이스

홍조가 가라앉고 나서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입가의 처짐과 얼굴 곳곳의 잔주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동안 중단했던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사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을 두껍게 바르는데도 뷰티 기기를 사용하면 어느새 쏙 흡수가 되어 촉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잔주름이 좋아진 것 같아 보이고, 기기의 자극으로 탄력이 붙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느낌 때문에 자꾸 뷰티 디바이스를 놓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가 피부색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기기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자 조금 맑아졌던 안색이 다시 칙칙해 보이고, 연해지던 기미 부위도 살짝 진해진 듯 보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뷰티 디바이스를 의심하고 있는 제 기분 탓일까요? 어쩐지 이번 정체기도 느슨한 과채 주스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용한 뷰티 디바이스와의 힘겨루기 같았습니다. 안색을 밝게 해주는 과채 주스와,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뷰티 디바이스와의 줄다리기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두 힘이 비슷해서 팽팽하게 정체기를 겪다가 과채주스의 비중이 낮아지며 뷰티 디바이스의 힘이 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슬럼프를 버티는 방법

기미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한동안 아무런 긍정적인 변화가 없으니, 처음에 가졌던 기대와 의욕이 조금씩 사라지려 하는 슬럼프를 겪게 되었습니다. 정성을 쏟고 공을 들였다고 하기에는 솔직히 과채 주스를 열심히 먹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시간이 있는데 길어지는 시간에 비해 변화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지치려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또 제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아주 천천히 변하고 있거나 잠시 주춤하다가 어느 날 한 단계 뚝 떨어지듯 연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또 다른 기대를 하려고 노력하며 지치려는 마음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저는 기미 관리가 지겨우면서도 아직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몇 년 전 기미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최근에 심해진 기미라도 늦기 전에 되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번 달에는 과채 주스를 여러 번 빼먹기도 했고, 탄력을 위해 홈케어 뷰티 기기를 다시 사용하면서 피부 변화가 제자리인 듯  나빠진 듯 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도 저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피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저만의 패턴을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기간이 길어질수록 루틴이 느슨해질 수도 있고, 또 다른 슬럼프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예전처럼 다른 방법을 찾아 떠나기보다는, 제가 변화를 경험했던 과채주스를 중심으로 조금 더 오래 지켜보려고 합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기록을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의 정체기 또한 지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웃으며 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 8월 과채 주스 먹은 후 왼쪽 얼굴 피부 변화 사진
2025년 8월 과채 주스 먹은 후 오른쪽 얼굴 피부 변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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