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Inner Beauty)/이너뷰티실험

기미 관리를 위해 과채 주스를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윤이 나 2025. 4. 17. 09:46

많은 사람들이 피부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피부 고민들도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기미 관리는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기미는 제거하는 것도 어렵지만 다시 생겨나기도 하고, 자칫 더 넓게 퍼질 수도 있죠. 우리는 이 어려운 기미 관리를 위해 수많은 화장품, 팩, 레이저 시술들을 고민합니다. 요즘은 기미 관리를 내세운 이너뷰티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 기미를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다가 포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는 기미나 미백관리 제품을 보면 사고 싶은 유혹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워낙 시중에 제품이 많다 보니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저에게 과연 맞을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사고 싶은 유혹을 꾹 참아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미 몇 년 전 저에게 맞는 방법으로 기미 변화를 느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미에도 그 방법을 우선으로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 과채 주스와의 만남

몇 년 만에 다시 과채 주스를 만들어 마시려고 하니 처음 이 주스를 먹게 되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엄마가 몇 년을 먼저 마셔보시고는 좋다고 느끼셨는지 저에게 마셔보라고 권하셨습니다. 특히나 제가 오랜 변비로 매일 고생하는 걸 엄마가 아시고 이 주스를 몇 번이나 권하셨습니다. 이 주스 한잔을 마시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때는 안 먹는다고 밥도 제대로 안 먹는데 그걸 제대로 먹겠냐며 매번 단칼에 거절했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서 보내주겠다고까지 하셨는데도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러다 친정에서 엄마가 주스를 마실 때 한 컵 마셔 보라시는데 "진짜 딱 반컵 마셔보고 못 먹겠으면 다시는 얘기하지 마"라고 하면서 반컵을 마셨습니다.

맛은 의외로 마실만 했습니다. 엄마 주변의 지인들은 먹어보고 입 맛에 안 맞아서 못 먹겠다는 분도 계셨다는데 저는 입맛의 기준이 낮아서 그런지 맛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만들어 보내주시는 걸로 하고 저는 이 주스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 과채 주스를 직접 만들다

이번에 과채주스를 먹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엄마한테 다시 부탁을 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연세가 꽤 있으시고 예전만큼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차마 염치없이 부탁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제품을 사 먹자니 예전에도 몇 번 사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같은 레시피인데 이상하게도 피부 변화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챙겨 먹기에는 가격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아 꽤나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결심까지 필요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그리 안 먹겠다고 했던 제가 아쉬워 이제는 스스로 만들 생각까지 하다니 놀라운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일과 채소를 구입하고 손질하고 갈아 소분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나 귀찮지만 결국 제 경험에 의해 믿을 수 있는 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먹기 위해서 급하게 재료를 사다가 엄마가 알려준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늘, 딸 만들어주는 건 하나도 안 힘들다고 했는데 막상 제가 직접 해보니 손이 많이 가고 너무너무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만들면서도 '아, 내가 언제까지 중노동을 해서 이걸 만들어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귀찮다고 투덜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전부터 품고 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예전엔 엄마와 주스를 마시며 "과채 주스로 사업해 볼까?"하고 웃으며 얘기하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남편에게 "나 이거 먹고 또 기미가 괜찮아지면 진짜 사업해 볼 거다!"라고 얘기하자 남편은 무심하게 "그래." 딱 한마디 대답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과채주스를 만들며 힘들어하고 귀찮아하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하겠다니 좀 우스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 거 만들어 먹는 건 귀찮아도 일하는 건 또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사실은 만들어 먹기 귀찮아서라도 꼭 과채주스 사업해서 제가 만든 걸 사 먹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서툴지만 열심히 만들어 본 제 과채주스가 엄마의 주스처럼 제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예전처럼 작은 변화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변화가 있다면 이번에는 사진과 기록으로 빠짐없이 남겨보려고 합니다.

홈메이드 과채 주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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