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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변화는 나만 아는 걸까?

윤이 나 2025. 4. 30. 10:00

나만 아는 기미 변화

피부가 좋아지려면 속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과채주스를 마시며 기미 관리를 한 뒤 이 말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기미 관리라면 나름 안 해 본 것이 없습니다.] 화장품, 팩, 레이저 시술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피부 겉을 다스리는 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영양제와 병원에서 기미에 도움이 된다는 약도 처방받아서 먹어봤지만 속이 불편해 일주일도 못 먹고 버려야만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과채주스를 마신 후 제 나름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고, 예전에 품었던 과채주스 사업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 나만 알 수 있는 기미 변화 

이번 기미 관리 프로젝트를 하기 전 얼굴빛이 어두워지고 기미가 심해진 것 같다고 속상하다고 했을 때, 남편은 제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이리저리  꼼꼼히 보는 것처럼 하더니 "모르겠는데?"라고 말했습니다. "봐, 여기 눈꺼풀 기미 봐봐"라고 콕 집어 얘기했는데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어두워졌는데 모를 수가 있는 건지, 꼼꼼히 보는 척은 왜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남편인 걸 알기 때문에 확실하게 변화를 느낄 때까지 남편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는 기미 변화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로 얼굴빛이 밝아지고 제가 콕 집어 말했던 눈꺼풀 기미가 정말 많이 연해진 듯 보였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눈꺼풀 봐봐. 엄청 좋아졌지? 얼굴이 이제 밝아진 것 같지 않아?" 그랬더니 얼굴을 한번 쓱~ 쳐다보고 "응, 응, 그래." 하며 무심하게 대답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의 변화는 사진으로도 보이는데 아무래도 기미 변화는 진해졌을 때나 연해졌을 때, 남편 눈에는 보이지 않고 저만 느낄 수 있나 봅니다. 남편의 반응이 무심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변화가 확 다가왔기 때문에 마음이 들떠 있었습니다.

 

● 다시 떠오른 과채주스 사업

몇 년 전에도 엄마가 만들어주신 과채주스를 먹고 피부가 정말 많이 좋아졌을 때, 엄마와도 [과채주스 사업에 대해 이야기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라 결국 지나가는 말이 되어버렸고 그 후에도 가끔 생각이 나면 과채주스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모르는 분야라 선뜻 뛰어들 수 없어 마음으로만 간직하던 꿈을 다시 한번 입 밖으로 내뱉었습니다. 

들뜬 기분이 가라앉지 않아 무심한 반응을 보인 남편에게 "아무래도 나 진짜 사업해야겠어."라고 말했더니 "그래, 좋아졌다니까 한번 해봐~" 라며 영혼 없는 대답도 모라자서 근데, 그런 거 파는데 많지 않냐며 초를 치는 한마디까지 덧붙였습니다.

무심한 반응에도 가라앉지 않았던 들뜬 마음이 그 말 한마디에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많지, 내가 처음 사업 해보려고 했던 때보다 더 많아졌지. 근데 뭐? 그럼 전국에 가게들은 제품 당 하나씩만 있어야 하나?"라고 톡 쏘았더니 남편도 머쓱해했습니다. 

누가 꼭 한다는 것도 아니고 영혼 가득한 지지를 보내줘도 하지 못할 저인데 남편은 제가 진짜 할까 봐 겁이 났던 모양입니다. 사업해 볼 거라는 제 농담 한마디에 저렇게 진지하게 초를 치다니요.

 

● 복용 횟수에 대한 고민

완벽하게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기미 변화지만 스스로 확연하게 좋아지는 걸 느끼니, 문득 주스를 마시는 횟수를 더 늘려볼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있기 마련이니 횟수를 늘리지 않은 것에 미련이 남았습니다. 횟수를 늘렸다면 더 빨리 효과를 봤을 것 같고, 지금부터라도 횟수를 늘리면 더 빠르게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차라리 밥 먹기 전에 과채주스를 세 번을 먹어볼까 하는 욕심까지 생겨버릴 뻔했습니다. 예전에 하루 두 번 먹는 것도 힘들고, 과채주스 먹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하루에 한 번으로 줄였었던 기억을 잊고 있었나 봅니다. 하루 한 번이냐, 두 번이냐 무슨 큰 일도 아닌데 매번 고민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두 번으로 늘리지는 않죠. 어쩌다 두 번으로 늘려도 며칠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자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고민은 과채주스를 먹는 내도록 할 것 같습니다.

2025년 4월 과채 주스 먹은 후 왼쪽 얼굴 피부 변화 사진
2025년 4월 과채 주스 먹은 후 오른쪽 얼굴 피부 변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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