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 저에게 커피는 그저 살려고 마시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수혈한다", "카페인을 수혈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저에게도 정확히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피곤하니까 마시고, 마시면 좀 버틸 만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한 잔이 두 잔, 두 잔이 다섯 잔이 되기까지커피를 안 마시다가 다시 마시기 시작하면 처음엔 한 잔만 마셔도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익숙해지고 나면 한 잔으로는 부족해집니다. 두 잔으로 늘려야 하고, 두 잔에 익숙해지면 또 세 잔으로 늘려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마시는 믹스커피가 한 잔에서 다섯 잔까지 늘어난 적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계속 마시면 몸이 적응해서, 같은 양으로는 이전만큼의 각성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