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2

카페인 대사 속도의 개인차, 왜 사람마다 다를까

예전에 [카페인을 수혈해야 버틸 수 있었던 날들]에서, 평소 마시던 커피 말고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마시면 유독 덜 피곤하고 쌩쌩한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는 원두나 추출 방식의 차이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타고난 대사 속도 자체가 다르다는 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이번엔 그 부분을 조금 더 정리해보려 합니다.카페인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처리될까카페인은 섭취 후 위와 소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혈중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주로 간에서 대사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가 CYP1A2라는 간 효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인의 약 95% 정도가 이 효소를 통해 분해되는 것으..

카페인을 수혈해야 버틸 수 있었던 날들

커피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 저에게 커피는 그저 살려고 마시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수혈한다", "카페인을 수혈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저에게도 정확히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피곤하니까 마시고, 마시면 좀 버틸 만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한 잔이 두 잔, 두 잔이 다섯 잔이 되기까지커피를 안 마시다가 다시 마시기 시작하면 처음엔 한 잔만 마셔도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익숙해지고 나면 한 잔으로는 부족해집니다. 두 잔으로 늘려야 하고, 두 잔에 익숙해지면 또 세 잔으로 늘려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마시는 믹스커피가 한 잔에서 다섯 잔까지 늘어난 적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계속 마시면 몸이 적응해서, 같은 양으로는 이전만큼의 각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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